전자책목록

전체 2720건(4/303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괴짜 노인 그럼프 (커버이미지)
    [문학]괴짜 노인 그럼프
    • 투오마스 퀴뢰 지음, 이지영 옮김
    • 세종서적
    • 2015-11-30

    “비장한 코미디, 해학으로 위장한 죽음의 서정시” -황현산(문학평론가) ★ 35만 독자들이 선택한 핀란드 소설!★ 2014년 영화화, 최다 관객 동원!★ 오디오북, 골든디스크 2회 수상!★ 2015년 ‘최고의 유럽소설’핀란드 전 국민을 사로잡은 매력남 ‘그럼프 노인’북유럽식 착한 유머로 ‘할아버지 열풍’을 일으키다! 꼬장꼬장하고 고집 세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스한 그럼프 노인, 그는 2009년 핀란드 공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 태어났다. 당시 방송국에서는 핀란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작가 투오마스 퀴뢰에게 스무 편의 ‘조금 웃기는 대본’을 의뢰했고, 그것이 그럼프 노인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까칠한 괴짜 노인 그럼프에 대한 이야기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이후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인구 560만 명인 핀란드에서 35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또한 오디오북은 골든디스크를 2회나 수상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연극으로 각색되어 핀란드 전역에서 공연되었고, 2014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그해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이것은 핀란드 영화사상 흥행기록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핀란드 유머의 제왕’이라 불리는 투오마스 퀴뢰는 그럼프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자유자재로 웃겼다 울렸다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여 직접 관을 짜고, 추도문을 쓰고, 나무 묘비를 만드는 그럼프 노인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따뜻한 웃음과 아름다운 눈물을 마주하게 된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2015년 ‘최고의 유럽 소설’로 꼽히기도 했던 『괴짜 노인 그럼프』는 독자들에게 과장된 웃음, 억지웃음이 아닌 착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죽기 전에 장례식 준비를 모두 마쳐야 한다!”괴짜 노인 그럼프의 장례식 준비 소동! 여기 한 노인이 있다. 1930년대 초반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국가 재건의 시대를 살아왔던 노인이다. 그는 어렸을 때는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일을 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식솔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을 했다. 아홉 살 나이에 첫 월급봉투를 받은 이후 도살업자 보조, 목수, 측량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착실하게 돈을 모았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자식들은 모두 성장해 독립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사람은 치매에 걸린 아내뿐이다. 그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내를 만나러 요양 병원에 간다. 직접 만든 요리를 아내의 입에 넣어주며 아내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아내가 듣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아내가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며 그녀를 웃게 만든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 아내를 돌본다. 그러다 문득 자기 또한 멀지 않은 미래에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평생 다른 사람에게 손 벌린 적 없이 꿋꿋이 살아온 남자로서 기저귀를 차고 누워 지내는 삶은 용납할 수가 없다.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한다. 직접 관을 짜고, 추도문을 쓰고, 나무 묘비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언장을 남기려고 하는데, 마침 잉크가 떨어진다. 노인은 유언장처럼 중요한 문서는 3대째 내려오는 딥펜으로 써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아들과 함께 잉크를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구한 잉크는 쓸모없게 되고, 결국 그럼프 노인은 오랫동안 혼자 간직해온 비밀을 가족들에게 털어놓게 된다. 과연 노인은 자신의 계획대로 장례식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세상이 잘못 돌아가는 것이 분명하다”과거에서 온 까칠남이 현대인에게 던지는 통쾌한 돌직구 영어로 그럼프(grump)는 ‘성격이 나쁜 사람’, ‘투덜거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노인은 세상만사에 대해서 끊임없이 투덜거린다. 하지만 그 투덜거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만큼 가벼운 것들이 아니다. 노인은 요즘 사람들이 불필요한 것들을 마구 사들이고, 쓸데없는 일에 정신을 판다고 말한다. 또한 냉동 음식과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간다고도 말한다. 현대인들은 늘 손에 쥐고 있는 조그마한 기계에서 나오는 불빛만 쳐다볼 뿐이지, 사람을 앞에 두고서도 진심어린 눈빛 교환도 할 줄 모른다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사람들은 말이 너무 많다고 투덜댄다. 살다 보면 누구나 고만고만한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마치 커다란 일인 것처럼 떠벌리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노인은 이 모든 현상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해버린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커피에 크림을 타서 마시면 된다. 슬픈 일이 있으면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면 된다”고 말이다. 그는 평생 동안 7번의 외식을 했고, 샤워는 사람이 딱 적당한 정도로 깨끗해질 수 있는 12초 동안만 한다. 이토록 단출하고 정갈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기에 독자들은 노인의 투덜거림이 단순한 짜증이 아니라, 일생을 충실히 살아온 한 남자의 깊은 통찰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지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한 거기에는 600년이 넘도록 스웨덴의 속국이었고, 제정 러시아의 통치를 100년 이상 받았고, 소련의 재침략을 물리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핀란드인의 ‘시수(sisu, 핀란드인들의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일컫는 핀란드어)’가 담겨 있다. 또한 전쟁 후 폐허에서 지금의 복지 선진 국가를 만들어낸 산업 역군으로서의 자부심도 담겨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은근과 끈기와 닮아 있다. 이것이 우리가 더욱 그럼프 노인에게 끌리는 이유이다. “거친 겉모습 속에 감추어둔 따스한 인간애와 진정성”황혼에 되어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생(生)의 아름다움! 그럼프 노인은 한평생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했던 것처럼, 죽음도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준비한다. 여기서 독자들은 너무나 담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노인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거기에는 어떠한 거짓과 허세도 들어가 있지 않다. 노인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억지 울음을 금지하고 거짓으로 자신을 칭송하는 듯한 말투도 쓰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그렇게 추도문은 아름다운 수필이 되고, 묘비는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되고, 나무로 짠 관은 레이스와 벨벳으로 장식되어 멋진 목공예 작품이 된다. 독자들은 그럼프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한 존재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거기에 담긴 진정한 가족 사랑을 느끼게 된다. 무뚝뚝한 늙은 남자가 내면 깊이 간직해온, 한 번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던, ‘사랑’을 말이다.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는 이 책이 “비장한 코미디이며 해학으로 위장한 죽음의 서정시”라고 평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의 겸손함’만큼 근본적인 문명 비평은 없다고 덧붙인다. 결국 우리는 죽음을 통해 완성되는 한 노인의 인생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과 죽음, 가족과 사랑이라는 삶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진짜 중요한 것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평범한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은 추억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구원의 길 (커버이미지)
    [문학]구원의 길
    • 존 하트 지음, 권도희 옮김
    • 구픽
    • 2018-09-21

    13년 전 벌어진 하나의 사건은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형사 모두의 삶을 바꾸어놓았다.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 진정한 구원의 길을 찾는 모두의 이야기에드거 상, 배리 상, 대거 상 수상 작가 존 하트 최신작 《구원의 길》 2006년 발표한 《라이어》로 에드거 상 데뷔소설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비교적 화려하게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존 하트는 두 번째 작품 2007년작 《다운 리버》, 세 번째 작품 2009년작 《라스트 차일드》로 에드거 상 최우수 소설 부문을 연이어 수상하며 에드거 상의 역사를 바꾸었다. 아름답게 정제된 문장, 현실에 기반한 탄탄하고 스릴 있는 스토리, 독자가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실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 등 문학의 다양한 장점들을 모두 갖춘 존 하트의 작품들은 가히 완벽한 문학적 범죄소설이라고 칭송받으며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작 《아이언 하우스》에 이어 5년 만에 발표한 그의 최신작 《구원의 길》은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팬들에게 “존 하트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아마존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었고 2017년 CWA(영국 추리작가협회) 대거 상 후보에 올랐다. 하나. 유력한 기업가의 딸 채닝이 괴한에게 납치되고 채닝을 찾던 형사 엘리자베스 블랙은 범인들을 죽이고 채닝을 구하여 영웅이 된다. 그러나 이미 부상을 입은 범인들에게 총알 열여덟 발을 발사한 과잉 진압과 백인 경찰이 흑인 범인을 쏘았다는 정치적 문제로 엘리자베스는 큰 난관에 처한다.둘. 13년 전 엄마가 잔인하게 살해된 후 엘리자베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기드온은 범인 애드리안 월이 모범수로 가석방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총을 들고 석방된 애드리안이 있는 술집으로 향한다.셋. 엘리자베스가 순찰경관 시절 경찰서에서 가장 이름을 날렸던 스타 형사 애드리안은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13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영혼까지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출소하자마자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소년, 그리고 13년 전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다시 발생하자 모든 이들이 그를 의심한다.기존 존 하트의 팬들이 가장 사랑했던 작품이라면 잃어버린 쌍둥이 여동생을 찾아 떠나는 열세 살 소년의 비극적 성장담 《라스트 차일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존 하트는 《라스트 차일드》의 궤를 이어나가며 보다 넓어진 세계관과 깊이 있는 주제의식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구원의 길》은 한 소녀를 구하려다 난관에 빠진 현직 형사 엘리자베스와 억울하게 살인죄로 13년간 복역하고 영혼까지 망가져버린 전작 형사 애드리안 월, 애드리안에게 죽은 엄마의 복수를 다짐하는 소년 기드온, 그리고 비극적 범죄의 피해자이자 엘리자베스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되는 소녀 채닝 이렇게 네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와 얽힌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존 하트의 전작들이 그렇듯 《구원의 길》의 주인공들 역시 연약하고 나름의 비극들을 간직한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몰입도와 속도감을 놓치지 않는 존 하트의 문장들은, 독자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직접 그 인물이 되어 행동하게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선택이 항상 독자의 예상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가장 핵심인물이자 다른 캐릭터들의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엘리자베스는 다른 스릴러 소설들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며 여러 캐릭터들과 다양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엘리자베스는 상황에 따라 보이는 다소 모순적 면모조차 흥미롭게 느껴질 정도로 작가가 세밀하게 창조한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구한 소녀 채닝과 엘리자베스의 관계 묘사와 서로를 향한 우아한 숭고함은 이 작품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주제일 것이다. 가장 깊은 비극도 희망을 불러올 수 있다. 비극적 범죄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던 두 사람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며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과정은 가장 깊은 감동을 남긴다. 또한 아마존닷컴의 여러 독자 리뷰에서 보여지듯 작가는 중심인물 엘리자베스, 애드리안, 채닝, 기드온을 비롯 엘리자베스의 파트너 베켓과 서장 다이어, 변호사 페어클로스 등 주변인물들까지 사실적이고 정감 있게 그려내면서 다양한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여기에 단순하고 평면적인 인물 해석을 벗어나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 사이의 여러 가지 접근들은 존 하트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흥미요소다. 좋은 문장, 가슴 깊이 새겨지는 스토리, 오락소설로서의 몰입감과 속도감, 뚜렷하면서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입체적인 캐릭터, 어두운 사회문제를 현실로 끌어내는 도덕적 당위성까지, 《구원의 길》은 소설이 선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장점들을 지닌 작품이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결말 역시 작품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만든다. 2018년에 발표될 존 하트의 신작 《The Hush》 역시 구픽을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권력의 가문 메디치 1 -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 (커버이미지)
    [문학]권력의 가문 메디치 1 -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
    • 마테오 스트루쿨 (지은이), 이현경 (옮긴이)
    • 메디치미디어
    • 2021-03-03

    역사를 바꾼 불멸의 가문<br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피렌체에서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한 가문이다. 따라서 메디치가 없이는 르네상스 시대도 없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뒤흔든 가문의 주요 인물이자 &lt;권력의 가문 메디치&gt; 삼부작의 주인공인 코시모, 로렌초, 카테리나는 현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이 메디치가의 일원으로서 유럽에 끼친 영향이 다대하기도 하거니와 거대한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 특유의 불가해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한 도시,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lt;권력의 가문 메디치&gt;는 피비린내 나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사랑과 같은 인간 드라마를 그리면서 이 매력적인 세 주인공의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해 파헤친다. <br /> <br />메디치가의 이야기는 아직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다<br />저자 마테오 스트루쿨은 이 삼부작을 쓰기 위해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에서부터 펜싱 교본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섭렵했다. 약 2년간의 이러한 철저한 자료조사와 그에게 다대한 영감을 준 뒤마의 작품들로 인해, 이 삼부작은 지적인 역사소설이면서 뒤마의 작품과 같은 속도감 있는 모험소설의 결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피렌체와 파리를 면밀히 탐방 조사하여 작품의 생동감과 정교함이 더욱 크게 향상되었다. 메디치가에 대한 소설이 별로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런 질 높은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메디치가의 훌륭한 장점들을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다. <br />코시모가 등장하는 1권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에서는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코시모의 뛰어난 통찰력이 새로이 조명되고 있고, 로렌초가 등장하는 2권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는 그의 섬세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카테리나가 등장하는 3권 《프랑스를 지배한 여인》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파란만장한 궁정에서 살아남아 권력을 쥐었던 카테리나의 놀라운 처세술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br /><br />문학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견인한 메디치가를 재발견하다 <br />이 삼부작의 의의와 매력은 메디치가를 재발견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논문과 자료들은 메디치가의 정치적 역량에 포커스를 맞춘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삼부작은 메디치가의 영광스러운 순간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고뇌까지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대한 자’로 불린 로렌초가 권력과 사랑,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또, 30년간 사상 최악의 끔찍한 종교 전쟁이 벌어진 프랑스에서 카테리나가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온갖 상반된 인간관계를 겪어내는 모습은 어떠한가. 이처럼 이 삼부작은 메디치가의 인물들을 생생히 되살려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 또한 담고 있다. 권력과 예술 중심으로 기술되던 메디치가에 대한 묘사에서 한 발짝 더 인간 중심적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묘사와 정교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재해석된 500년 전 메디치가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 200여 곳 서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전국적으로 50만 부나 판매되었을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뛰어난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한 모범적인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아우르고 있는 호소력 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br /><br />“전투란 싸우기 전에 일찌감치 승패가 정해진다” <br />1권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는 아름답지만 독이 피어나는 도시, 피렌체의 국부라 불렸던 코시모 데 메디치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메디치가가 지원한, 피렌체의 심장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 코시모의 아버지가 사망한다. 그런데 코시모와 동생 로렌초는 어쩌면 아버지가 독살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로렌초는 실마리를 잡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다가 불길하리만치 아름다운 향수장수 라우라와 맞닥뜨린다. 한편 피렌체의 귀족이자 메디치가의 정적인 리날도 델리 알비치는 코시모를 사형시키기 위하여 정치 공작을 펼친다. 과연 코시모는 이 음모를 벗어날 묘책을 짜낼 수 있을까? 라우라와 리날도를 비롯한 적들의 공격은 어떤 수로 물리칠까? 그리고 무시무시한 흑사병이 피렌체 시내를 까맣게 뒤덮는 가운데 전설적인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주도하는 돔 공사는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 코시모의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그의 통찰력이 진정한 빛을 발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권력의 가문 메디치 2 -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 (커버이미지)
    [문학]권력의 가문 메디치 2 -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
    • 마테오 스트루쿨 (지은이), 이현경 (옮긴이)
    • 메디치미디어
    • 2021-03-03

    역사를 바꾼 불멸의 가문<br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미켈란젤로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문예부흥을 주도하고 피렌체에서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한 가문이다. 따라서 메디치가 없이는 르네상스 시대도 없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뒤흔든 가문의 주요 인물이자 <권력의 가문 메디치> 삼부작의 주인공인 코시모, 로렌초, 카테리나는 현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이 메디치가의 일원으로서 유럽에 끼친 영향이 다대하기도 하거니와 거대한 권력을 좌지우지했던 사람들 특유의 불가해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한 도시,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권력의 가문 메디치>는 피비린내 나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사랑과 같은 인간 드라마를 그리면서 이 매력적인 세 주인공의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해 파헤친다. <br /> <br />메디치가의 이야기는 아직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다<br />저자 마테오 스트루쿨은 이 삼부작을 쓰기 위해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에서부터 펜싱 교본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섭렵했다. 약 2년간의 이러한 철저한 자료조사와 그에게 다대한 영감을 준 뒤마의 작품들로 인해, 이 삼부작은 지적인 역사소설이면서 뒤마의 작품과 같은 속도감 있는 모험소설의 결을 띠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피렌체와 파리를 면밀히 탐방 조사하여 작품의 생동감과 정교함이 더욱 크게 향상되었다. 메디치가에 대한 소설이 별로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런 질 높은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메디치가의 훌륭한 장점들을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다. <br />코시모가 등장하는 1권 《피렌체의 새로운 통치자》에서는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코시모의 뛰어난 통찰력이 새로이 조명되고 있고, 로렌초가 등장하는 2권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는 그의 섬세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카테리나가 등장하는 3권 《프랑스를 지배한 여인》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파란만장한 궁정에서 살아남아 권력을 쥐었던 카테리나의 놀라운 처세술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br /><br />문학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견인한 메디치가를 재발견하다 <br />이 삼부작의 의의와 매력은 메디치가를 재발견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논문과 자료들은 메디치가의 정치적 역량에 포커스를 맞춘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삼부작은 메디치가의 영광스러운 순간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고뇌까지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위대한 자’로 불린 로렌초가 권력과 사랑,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또, 30년간 사상 최악의 끔찍한 종교 전쟁이 벌어진 프랑스에서 카테리나가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온갖 상반된 인간관계를 겪어내는 모습은 어떠한가. 이처럼 이 삼부작은 메디치가의 인물들을 생생히 되살려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 또한 담고 있다. 권력과 예술 중심으로 기술되던 메디치가에 대한 묘사에서 한 발짝 더 인간 중심적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묘사와 정교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재해석된 500년 전 메디치가 이야기는 이탈리아에서 200여 곳 서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전국적으로 50만 부나 판매되었을 정도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뛰어난 통찰력, 리더십, 처세술에 대한 모범적인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아우르고 있는 호소력 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br />“그의 행운은 인간 마음의 본질을 깊이 있게 포착하는 능력에서 비롯되었다”<br />2권 《피렌체를 사로잡은 남자》에서는 피렌체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신의 편으로 만든 천재 지략가 로렌초가 나온다. 자신의 저택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그들의 삶에 대한 호소와 목소리를 들으려 했던 로렌초는 개인적으로는 무척 불행한 상태에 있다. 정략결혼으로 인해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 루크레치아와 멀어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동성애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된다. 과연 로렌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정적인 파치 가문의 사악한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 권력과 사랑, 우정으로 엉클어진 인간관계를 풀 수 있을까? 만인에게 사랑받는 남자, 로렌초에게 먹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피렌체는 피의 축제에 물들기 시작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커버이미지)
    [문학]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 원태연 (지은이), 배정애 (캘리그래피), 히조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1-03-03

    국내 시집 판매량 1위, 총 600만 부태연 <쉿>, 백지영 <그 여자>의 작사가***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들고 독자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중략)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 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중략)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아무리 죽이니 살리니 해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中에서그대…. 그대는 원태연을 아는가? 그대가 40대라면 사랑 詩를 쓰는 시인으로 원태연을 기억할 것이고 그대가 20대나 30대라면 히트 작사가로 기억할 것이다. 둘 다 아니라면 아래 글이 답이 될지도.『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손끝으로 원을 그려 봐 니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얼마나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 혼자 이 바보 같은 사랑 이 거지 같은 사랑’- 백지영 <그 여자> 中에서‘제발 잊지 말아요 천년을 살아도 그대 사랑하는 마음뿐인 바보였죠’- 허각 <나를 잊지 말아요> 中에서원태연은 ‘국내 시집 판매량 1위’ 타이틀을 거머쥔 시인이자, 태연, 백지영, 성시경, 장나라, 허각 등 당대 최고 발라드 가수들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다.시인이자 작사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2002년. 시집 『안녕』을 끝으로 그는 스스로 시인이기를 포기했다. ‘시를 쓰는 일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상했다. 시는 힘들게 쓰여야 했다. 앓아야 했다. 아파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기술적으로 시를 쓰는 자신을 발견했다. 시는 너무나 쉽게 쓰였고, 그때부터는 그런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 무엇보다 괴로웠다. 독자들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이상 시를 쓸 수 없었다.시를 손에서 놓은 그는 작사가로, 영화감독으로, 웹드라마 작가로 시가 아닌 글을 썼다. 그가 쓴 노래가 어디서나 흘러나올 정도로 큰 성공을 경험했고, 영화감독으로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기뻤다. 행복했지만 세월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시가 생각났다.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연어처럼 그도 시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어느 순간 간절해졌다. 남은 생을 위해 다시 시를 써야만 했다.이 책은 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쓴 신작 시와 그의 대표 시를 묶은 필사시집이다. 오랜만에 시를 쓰는 일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시를 쓰며 그는 살아 있음을 느꼈고 이내 행복해졌다. 그의 대표 시 <어느 날>에 다시 시를 쓰는 설렘을 담아 글을 붙였고, 이는 가수 류동현이 11월 4일 발표한 <One Day(어느 날)>의 노랫말로 변주되기도 했다.내 마음을 다 드러내는 게 수치이자 사치로 느껴지는 요즘, 사랑의 모든 감정이 민낯 그대로 담겨 있어 더욱 빛나는 원태연의 시원태연 시인은 말한다. 18년 만에 시를 쓰는 마음이 꼭 군기가 바짝 든 이등병의 심정과 같았다고. 다른 건 좀 못해도 그냥 그렇게 인정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시만큼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시의 부정은 원태연 존재 자체의 부정이기에 그는 잔뜩 긴장한 채 펜을 잡고 다시 시를 썼다. 그래서일까. 18년 만에 그가 새로 쓴 시들은 이전 시들과 확연히 다르다. 단어 하나까지 조심스럽고 한층 더 섬세하다. 너는 내 거울이야, 내 마음의 거울. 나는 너를 만나고 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거든. 너는 나랑 비슷한 사람이니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기분이 안 좋아지면 양치를 하는 것도, 북적거리는 곳에 오래 있지 못하는 것도, 사람들이 다 잠든 밤을 좋아하는 것도, 그래서 너한테 날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이렇게 힘들다. 사실 난 나를 잘 모르거든…… 그래서 니가 날 좀 읽어줬으면 좋겠어……//천천히/오래오래/또박또박, 또박.- 48쪽 <사랑이란 2> 사실 원태연은 특유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시인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그 즉시 종이에 옮겨 쓴 듯한 시. 그게 그의 매력이자 특징이었다.너를 예를 들어남을 위로할 때가 올까 봐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담담하게 말하게 될까 봐― 30쪽 <두려워>니가 내 취미였나 봐너 하나 잃어버리니까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72쪽 <취미>18년이 지나는 동안 원태연 시의 겉모습은 조금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그의 시는 과거와 같은 감정선에서 독자의 마음을 들쑤신다. 원태연 시에는 우리가 사랑하며 겪는 모든 감정들이 거짓 하나 없이 민낯 그대로 담겨 있다.사랑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이고, 여전히 원태연은 그걸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인이다. 상대에게 내 마음을 다 드러내는 게 수치이자 사치로 느껴지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원태연의 시는 더욱 빛이 난다. 마음이 어지러운 날, 원태연의 시를 읽고 필사하자. 감추기에 급급했던, 그래서 채 아물지 못했던 사랑의 온갖 기쁨과 슬픔이 가슴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삽화로시에 흠뻑 취하는 경험을 선사하는『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 그런 날에는 필사시집만 한 게 없다. 시를 읽으며 마음에 귀 기울이고, 필사하며 몸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오로지 시의 언어만이 머릿속을 헤엄친다. 읽고 쓰는 것만으로도 좋은 원태연 필사시집에 이 시대 최고의 감성 캘리그라퍼 배정애와 따뜻한 하루의 기억을 그리는 삽화가 히조가 참여했다. 글씨와 삽화는 원태연 시의 또 다른 형태가 되어 시 몰입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캘리그라피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삽화를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파트별로 마련된 ‘시인의 필사’ 코너이다. 원태연 시인이 직접 필사한 <알아!> <욕심 2> <우주 미아> <그림자의 하루>가 수록되어 있어, 책 한 권에 시인과 독자의 필사가 함께 담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시집을 출간하는 마음을 담아 작사한 류동현의 <One Day(어느 날)>https://youtu.be/zFeDWelPg6g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커버이미지)
    [문학]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 고정욱 (지은이),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2-02-24

    드디어 ‘세상 속 돈’이라는 존재와현실 대면한 재석과 친구들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가 여덟 번째 이야기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애플북스)로 돌아왔다. 이 시대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를 예리하게 감지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철저한 사전 조사와 현실감 넘치는 생생한 묘사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통통 튀는 매력의 주인공 재석이가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하기에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먹고살기 위한 평생의 고민거리지만 대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제대로 교육받은 적도 없는 돈 문제에 대해 다룬다. 장래희망을 위해서 미리 관련 분야를 체험하고 돈도 벌고자 열심히 아르바이트했으나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수경을 위해 의리파 재석과 친구들이 나섰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마음과 그동안 쌓은 내공으로 악덕 사장에 맞서지만 냉혹하고도 불합리한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재석은 수경의 일로 친구들과 고군분투하는 한편, 젊은 나이에 사업으로 큰돈을 번 멘토 진식과의 대화를 통해 돈이란 무엇인지,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도 힘든 사람은 왜 여전히 많은지 고민에 잠긴다. 청소년들에게 돈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는 고정욱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이며, 돈벌이 자체를 목표로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배움의 수단으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을 먼저 읽은 학생 독자 평가단의 감상평 또한 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출간 의의 및 특징‘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8번째 이야기 모두가 돈에 골몰하는 시대, 어떻게 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회 분위기는 청소년들에게도 예외 없이 스며들고 있다. 학교에 다니며 쇼핑몰을 시작하여 떼돈을 벌었다거나 유튜버로 이름을 날리며 일반 직장인 연봉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청소년의 이야기는 더이상 낯설지 않고, 방과 후나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도 상당히 많다. 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어른에게 연봉이 얼마인지, 무슨 차를 타는지, 사는 아파트는 몇 평인지 서슴없이 묻기도 한다. 매년 350회 이상 다양한 현장에서 초중고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만나며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청소년의 관심사를 포착한 고정욱 작가는《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에서 돈에 대해 다양한 물음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에만 치우친 사람들의 관심사를 돈이란 무엇인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으로 다양하게 넓혀나간다. 아울러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며, 올바른 소비를 위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저축도 해야 함을 강조한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한 경제 활동과 소비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돈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워두지 않으면 그저 더 쉽게, 더 많이 벌 궁리만 하게 된다. 재석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돈의 역할, 돈 교육의 필요성, 청소년 아르바이트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 보완의 필요성 등을 환기한다. 그 어떤 이보다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 목소리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되새기는 작가가 빚은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돈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확립하고,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미리 읽어 본 독자 평가단 한마디“생각해보면 내 주변의 문제와 재석이의 주변은 많이도 닮아있다. ‘재석과 친구들’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삼기 위해 어른들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단순한 허구의 인물이 아니다. 학교 안과 밖에서 언제나 존재하는 우리 곁의 누군가다.” _이지우(D고 2학년)“저는 고정욱 작가님의 신작을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렸었기 때문에 받자마자 읽었어요. 청소년용 책도 작가님의 손을 거치면 초등학생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는 고정욱 작가님의 클래스~ 최고예요!! 작가님의 인기 비결은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문장 구성인 것 같아요! 아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_이나경(S초 5학년)“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청소년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청소년이라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생길 수 있는 위험하고 중요한 문제들을 우리의 시점에서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다. 이번 편뿐 아니라 1권부터 모두 읽어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_박재민(B중 2학년)“책을 펼 때부터 재미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역시 고정욱 작가님은 이번에도 날 놀라게 만드셨고, 책 읽는 시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셨다. 시리즈의 다른 책처럼 역시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를 읽으며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시계바늘보다 빨랐다.”_ 임지우(초 6학년)“재석이는 언제나 정답 자체가 아니라 정답을 찾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이번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는 특히 내가 살고 있는 ‘은평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친근했다. 재석이가 마치 내 친구로 우리 동네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_ 이서정(S여고 3학년)“‘돈’보다 서로의 관계 속에서 진심을 다하고 자신의 꿈을 통해 친구의 어려움을 해결하려 애쓰는 재석이, 민성이, 향금이, 보담이와 그런 아이들을 믿고 힘이 되어주는 변변과 부라퀴, 재석 엄마를 통해 우리 삶의 관계 하나하나가 아주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일상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고 있어 책장 넘기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_ 홍정민(H여고 1학년)“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었던 돈은 어느새 삶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도, 기쁨을 주는 것도 돈의 역할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은 한창 세상을 배워갈 모든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의 친구들, 그리고 많은 청소년이 이 책을 통해 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돈을 가치 있는 곳에 쓰게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_ 진수예(G중 1학년)대한민국 희망 멘토! 고정욱 작가의\'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까칠한 재석이\'는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소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5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시리즈다. 이번에 최신간 『까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가 출간되며 그 여덟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학교폭력과 문제아 학생의 변화를 다룬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청소년 사이에서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오디션 열풍의 문제점을 꼬집은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이성교제’와 ‘청소년 성문화’를 소재로 한 세 번째 이야기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것, 자기 개성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를 담아낸『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학생들 간의 ‘왕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의 여러 실태와 어려움, 미래의 꿈까지 제시한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는 친구와의 진심 어린 우정과 관계를 그린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까지, \'까칠한 재석이\' 그 열풍의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자.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꼴 2 : 살은 돈이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커버이미지)
    [문학]꼴 2 : 살은 돈이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8-09-21

    이 세상에 사람의 생김새만큼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진지한 사회 참여적 성격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만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우리 시대 대표 작가 허영만 화백이 만화 인생 30여 년 동안 천착했던 사람의 얼굴, 사람의 이야기를 관상과 함께 풀어놓은 책 『꼴』이 출간되었다. 출간과 함께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허영만 화백의 관상 만화 『꼴』, 2008년 6월 1권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를 시작으로 2권 ‘살은 돈이다’에 이어 드디어 3권이 출간되었다. 3권의 주제는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이다. 1권과 2권이 관상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법 맛보기’ 편이었다면, 3권은 체계적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단계이다. 3권은 얼굴 전체의 형상과 부분별 의미, 그 안에 담긴 우주 섭리와 인생철학을 통해 상법의 깊이는 물론 허영만 화백 특유의 촌철살인적 위트까지 전한다. 13만 장의 그림을 그리는 동안 평생 따라다녔던 허영만 화백의 화두 ‘얼굴’의 비밀!사람의 얼굴을 보고 과거와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한 일이다. 허영만 화백이 그런 일을 자초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평생을 만화 그리는 것 외에는 딴 데로 눈 돌려본 적 없는 허영만 화백이 그려낸 만화 인물은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 더 많을 것이다. 허영만 만화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현장성인 만큼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람의 얼굴, 사람의 이야기는 허영만 화백 인생의 화두이며, 밑천이기도 하다. 그 인물들의 얼굴을 지면에 다시 살려내면서 작가는 어느 때부터인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람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인가? 왜 누구는 귀하게 또 누구는 천하게 살아가는가? 왜 누구는 부자로 또 누구는 빈 쌀독 때문에 근심 그칠 날이 없는 것인가? 아름답고, 선하고, 착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노력하면 인생이 달라지는가? 그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단서는 무엇인가? 30여 년 마음에 가장 큰 의문으로 남았던 사람의 얼굴과 인생에 작가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의 생김새와 운명에 대해 다루는 관상은 그래서 작가에게 더없이 흥미롭고, 탐구해볼 만한 분야이다. 34년의 기다림, 3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얼굴의 비밀을 풀어가는 허영만 화백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공부를 통해 작가가 얻은 결론은 관상은 변하고 운도 변한다는 것. 타고난 관상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변한다는 얘기다. ‘원고를 만들기 위해 이보다 많은 공부를 한 적은 없었다’고 말하는 허영만 화백. 어쩌면 『꼴』을 그리기 위해 그동안 그 많은 그림을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는지도 모른다. 진솔한 인생관과 진실한 삶의 지혜를 다듬어가는 처세의 학문, 관상인간의 운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관상은 학문으로서의 가치 또한 매우 높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관상은 대개 입신공명이나 길흉화복을 점치는 하찮은 방술로 인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크게는 정치 관계에서 작게는 처세, 사람을 쓰고 친구를 사귀는 일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는 매우 다양하고 방대하다. 관상은 바로 우리 인생에 있어 실용.실천 철학으로, 진솔한 인생관과 진실한 삶의 지혜를 다듬어나갈 수 있는 처세의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흔히들 사람의 인상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고는 한다. 실제로 실생활에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고, 그 평가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까지 읽을 줄 안다면 개인의 취향이나 잘못된 근거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사를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로 새롭게 조명되는 사람의 얼굴, 관상의 세계 『꼴』은 ‘사람의 얼굴을 통해 마음을 읽는다’는 대전제에서 출발한다. 관상이 자칫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거나 외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겉모습과 마음은 결코 다르지 않고, 마음의 변화와 관상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독자보다 먼저 관상을 접한 작가의 깨달음이다. 결국 허영만 화백의 『꼴』은 심법, 즉 마음의 지혜를 다루는 만화가 될 것이다. 중국 고대 인물서부터 서양인까지,정치인, 연예인서부터 현상수배범까지…34년 동안 천착한 것이 사람의 얼굴이지만 또 그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꼴』을 그리기 위해 준비한 기간 3년, 관상의 대가 신기원 선생을 만나 사사 받은 지 1년 8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다룬 자료는 중국 고대의 인물에서부터 한국과 일본, 서양인에 이르기까지,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서부터 경찰서 벽에 붙어 있는 현상수배범까지 방대하고 다양하다. 특히 국내에서 발행된 관상 관련 책들은 모두 독파했으며, 중국?일본의 관상법에 대한 자료들도 상당한 양에 이른다. 그만큼 관상과 인생 지혜에 대한 깊이 또한 더해가고 있다. 관상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얼굴 한 곳 한 곳의 생김새에 집착하기보다 사람의 내면의 모습까지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허영만 화백의 위트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삶의 지혜와 처세의 도를 터득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꼴』은 허영만 화백 만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역작이 될 것이다!

    보유 2,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 -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문학]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 -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수상작
    • 김지연 지음
    • 글빛(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04-14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과 이대학보사가 이화여자대학교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주관하는 ‘이화글빛문학상’이 올해로 제11회를 맞았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올해의 수상작은 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연 씨의『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이다. 누구나 살면서 겪는 좌절과 실패의 경험이 ‘그림자’로 가시화되고, 한 사람의 삶이 그림자의 유무로 평가된다는 흥미로운 판타지적 설정으로 시작되는 본 작품은 배우라는 오랜 꿈을 향해 매진해온 주인공 무영이 그림자를 만들어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섀도우 메이커’에 출연해 겪는 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도입부부터 “고통이라고 해서 모두 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계몽적 위안에 반기를 든다. 언제는 도전은 청춘의 특권이니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해놓고 일정 시점이 되면 얼른 현실을 직시하고 적당히 타협하라고 압박하는 사회적 요구의 모순, 체면과 이목을 우선시하는 기성세대와 섣부른 훈계를 일삼는 기득권층의 편협함, 시청률을 위해 화제가 되는 것이면 우선 섭외하려고 드는 방송국의 이기적인 행태 역시 꼬집는다. 『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입장과 상황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며, 실시간으로 방송국의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현장감으로 읽는 재미 또한 보장한다. 청년 세대의 목소리와 다양한 사회적 시선을 담아내며, 텔레비전을 직접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탁월한 묘사와 서사를 장악하는 능력이 장편 소설에 맞춤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았다. ▣ 제11회 이화글빛문학상 심사평당선작인 『나는 너의 이상한 그림자』는 청년 세대의 존재감을 ‘그림자’의 유무나 형태로 상징화하면서 정상적인 그림자를 갖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의 지난함을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해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배우가 되고 싶은 여대생의 꿈을 상품화하는 사회나, 그런 꿈의 실체를 자문自問하는 청년 세대의 성찰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성숙함도 돋보인다. 물론 청춘의 고통에 대한 계몽적 시선을 비판하면서도 소설의 결말에서 다시 위로나 위안으로 재귀하는 듯한 한계가 엿보이지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중계 방송하는 부분의 묘사도 탁월하고 서사를 장악하는 능력 역시 장편 소설에 맞춤하다.청춘들의 낭만적 목소리만이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에도 눈 주게 되고, 그들의 ‘열정에 대한 열정’과 ‘포기에 대한 포기’를 인정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혹시나 그마저 그들의 진짜 그림자를 더욱 왜곡시키는 것은 아닐까 두 번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다. ―심사위원 정미경(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김미현(이화여대 국어국문학 전공 교수, 문학평론가)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나의 눈부신 친구 (커버이미지)
    [문학]나의 눈부신 친구
    •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5-11-30

    우정이 곧 삶이었던 두 여자가 당신에게 묻는다당신의 우정은 눈부신가베일에 싸인 엘레나 페란테의 진실한 삶을 담다‘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 전 세계 43개국 출간 예정*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노미네이트* 2016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015 이탈리아 스트레가상 노미네이트* 2015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1위’* 2015 가디언지 ‘작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2015 BBC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전 세계를 홀린 ‘나폴리 4부작’의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진부하다. 그러나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아름답지만 냉혹하고 그들의 삶은 맹렬하다. 감정선은 강렬하고 인물들은 욕망과 분노에 차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지만 소설에는 뜨거운 마그마가 들어 있는 광활한 문장으로 가득하다. 페란테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단도직입적이다. 두 주인공도 회귀하지 않는다. 모순으로 가득한 감정 속에서 주인공은 앞만 보고 나간다. 그들은 순차적으로 인생의 페이지를 넘기며 나아갈 뿐이다. 굶주린 듯 다음 페이지를 서둘러 넘기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결코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 바로 『나의 눈부신 친구』다.교만하지 않기 위해정체를 감추다엘레나 페란테. 현재 세계 문단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지만 베일에 싸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작가다. 오직 작품으로만 자신을 말하는 페란테는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그녀에 관해서는 나폴리 태생의 작가로 고전 문학을 전공한 뒤 해외에서 오랫동안 지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 필명이다.은둔을 선택한 페란테는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통해 1,600페이지 분량의 ‘나폴리 4부작’은 자신의 우정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나폴리를 배경으로 두 여자의 우정과 삶을 매우 격렬하게 또 망설임 없이 써냈다.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 중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이탈리아의 최고 문학상 스트레가상의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페란테는 모든 행사에 불참했으며 서면으로만 수상 소감을 밝혔다. 페란테가 스트레가상의 후보에 올랐을 당시 이탈리아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시상식에 참석해줄 것을 『라 리퍼블리카』를 통해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페란테는 감사의 인사만 전했을 뿐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페란테는 작가에 관한 모든 것은 소설 안에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TV 출연이나 강연으로 작가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충분하다는 것이다. 페란테는 『더 패리스 리뷰』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도, 미디어가 작가의 명성만을 따를 뿐 책 자체나 작품의 가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문학적 전통과 기법 등 오랜 시간 동안 집약되어 문학 안에 포함된 집단 지성이 작가가 등장하는 순간 모두 약화된다는 것이다. “책은 한 번 출간되고 나면 그 이후부터 저자는 필요 없다고 믿습니다. 만약 책에 대해 무언가 할 말이 남아 있다면 저자가 독자를 찾아나서겠지만, 남아 있지 않다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엘레나 페란테페란테는 25년 동안 은둔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부재가 만들어낸 창작 공간이었다고 말한다. 작가를 지우는 순간 작품은 그 전에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작가의 부재 때문에 생긴 텅 빈 공간을 작품이 채운다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해리 포터가 있다면성인에게는 엘레나 페란테가 있다‘나폴리 4부작’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영국 닐슨 북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 내 전체 소설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해외 번역 소설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례적 현상을 이끈 주요 요인이 바로 ‘나폴리 4부작’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나폴리 4부작’은 특별한 광고도 없이 12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독자들은 ‘#ferrantefever’(페란테 열병)라는 태그를 달고 그녀를 예찬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 작가 줌파 라히리는 “나는 ‘나폴리 4부작’의 노예가 되어버렸다”고 말했으며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소녀 시절의 우정을 말한 페란테의 놀라운 능력”을 극찬했으며, 아마존 편집장 사라 넬슨은 “미국의 여성에게 페란테의 존재는 마치 어린이들에게 해리 포터 정도의 존재”라며 현재 세계 문단 내 페란테의 위상을 증명했다. - 우리는 명작을 읽고 있다. _ 미국,『타임』- 모험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우정을 다룬 놀라운 서사시. _ 프랑스,『르몽드』- 페란테의 산문은 크리스털 같고 스토리텔링은 본능적이다. _ 영국,『이코노미스트』작가와 미디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독자들도 ‘페란테 열병’을 앓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헌책방 주인은 페란테의 소설이 헌책방에까지 나오지 않아 책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 콜롬비아 대학교의 회의실에서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페란테’라는 이름을 걸고 독자 토론을 진행한다. 올해 5월 호주 시드니홀에서 개최된 페란테 관련 행사에는 3천여 명의 독자와 영미권 번역가인 앤 골드스타인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RAI 국영방송은 ‘나폴리 4부작’으로 총 32부작의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놀라운 일이다. 정체도 모르는 이 작가의 소설에 전 세계 독자들은 왜 이리 열광하는 것일까?너와의 우정은 곧 나의 삶이었다‘나폴리 4부작’의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는 ‘릴라’와 ‘레누’라는 두 주인공의 유년기부터 사춘기까지의 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는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간파하는 특별한 사이지만 그들의 우정 안에서도 미묘한 감정은 존재한다. 그들에게 서로의 존재는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한다. 모범생이고 노력형인 레누는 이런 릴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하지만 릴라의 영특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학교에서 인정받은 과제조차도 결국 릴라의 아이디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단지 공부뿐만이 아니다. 릴라는 커갈수록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릴라보다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레누와 외부 환경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릴라. 자신의 환경에 따라 그들의 감정은 요동친다. 그들의 우정은 사랑과 미움, 질투와 동정 같은 감정이 뒤섞인 흙탕물 같다. 소설 전반을 끌고 나가는 가장 큰 감정은 릴라와 레누의 애정이다. 레누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을 한탄하다가도 릴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한다. 릴라도 레누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다.“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는 공부를 계속하도록 해.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_ 416쪽진정한 우정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친구 없는 사람도 없지만 평생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두 주인공의 우정은 보편적이지만 특별하다. 페란테는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 우정을 그린다. 스토리텔링은 본능적이지만 문장은 섬세하고 치밀하다. 그들의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경제적 빈곤’이다. 구두수선공의 딸인 릴라와 시청 수위의 딸인 레누는 모두 빈곤층이다. 릴라와 레누가 사는 동네의 경제는 고리대금업자인 돈 아킬레와 마피아인 실비오 솔라라에 의해 움직인다. 그들은 식료품점과 주점 겸 제과점을 차리고 동네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 야채장수를 하는 스칸노네도 그들의 재력에 도움을 얻고 릴라의 구두 사업마저도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 솔라라네 주점은 과거부터 고리대금을 하는 마피아 집단과 밀수꾼들의 소굴이었고 왕정복고주의자들의 자금 모집 수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돈 아킬레가 나치와 파시스트들의 스파이 노릇을 했고 스테파노는 그 애비가 검은색 가방에 모은 돈으로 식료품점을 키운 것이라고 했다. _ 197쪽‘경제적 빈곤’과 ‘마피아’는 『나의 눈부신 친구』뿐만 아니라 ‘나폴리 4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다. 릴라와 레누가 자란 1950년대의 이탈리아는 당시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매우 가난했으며 ‘가난한’ 남부와 ‘부유한’ 북부의 경제 격차는 특히 심했다. 이에 정부는 ‘남부지역개발법’을 제정해 남부의 경제성장을 도모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가난한 남부를 실질적으로 통치한 건 마피아였고 나폴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피아는 행정력이 미비하던 1950년대 이탈리아 남부에서 절대 권력이자 질서였다. 마피아는 보통 ‘M’ 또는 ‘m’으로 쓰는데 ‘M’은 ‘국제 범죄 조직’으로서의 마피아를 의미하지만 ‘m’은 일종의 정신 체계, 즉 망탈리테(mentalite)를 뜻한다. 치안력과 행정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마피아를 공동체 구성원 스스로 조직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의 눈부신 친구』속 상황처럼 마피아라는 존재가 나폴리인들의 평범한 삶에 매우 깊숙이 침투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당시도 지금도폭력으로 가득하다두 주인공에게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폭력이다. ‘나폴리 4부작’은 우정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릴라와 레누,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많은 인물은 사회적 소수자다. 그들의 삶에는 폭력이 만연해 있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릴라의 아버지와 오빠는 릴라를 사랑하지만 릴라를 창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하고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한다. 레누의 아버지도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 어머니와 레누를 때린다. 레누와 릴라뿐 아니라 동네의 모든 사람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분노하는 여성들은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싸운다. 레누는 “우리의 유년기는 폭력으로 가득했다”고 말한다.레누는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남성과는 달리 지적이고 친절했던 도나토 사라토레를 존경한다. 그러나 어느 날 방어할 틈도 없이 도나토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레누는 다음과 같이 그날을 회상한다. 도나토 아저씨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지만 내 육체에 남은 그 기분 좋은 느낌 때문에 내가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요즘 기준으로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기억하는 한 그때까지 한 번도 육체적 쾌락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느낌을 알지 못했기에 막상 경험하게 되자 당황스러웠다. (…) 나는 드디어 릴라에게 이야기를 해줄 만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이번만은 그녀도 이보다 더 강렬한 체험을 내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도나토 아저씨에 대한 혐오감과 자신에 대한 경멸감이 너무나 커서 릴라에게 차마 이야기를 해줄 수 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 예기치 않게 끝난 그해의 여름 휴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_ 309~310쪽 페란테는 “현실을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오히려 두려움을 느낀다”며 “소설 속 여성들은 강하고 교육받았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권리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충격에 쉽게 부서진다”고 말한다. 레누도 교육을 받은 여성이지만 당시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한다.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직설적인 내용의 이 소설에 당황하게 된다. 성폭행을 당한 뒤 쾌락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페란테의 지나친 솔직함에는 거부감마저 생긴다. 『마가진 리테레르』가 “이야기는 매우 폭력적이지만 그녀의 언어는 절제되어 있다”고 말한 것처럼 페란테의 글쓰기는 폭력성과 잔혹함을 더욱 극대화한다.얼마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별을 고했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불에 태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이 발생하기 2주 전 한국에서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일 미디어에서는 살인과 폭력사건을 다루고 우리는 공공연하게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폭력을 묘사하는 페란테의 글을 읽으며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정말로 거북한 점은 1950년대 나폴리라는 시공간적 배경을 오늘날 한국 사회와 비교해봐도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아닐까.“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나의 눈부신 친구』는 비평가 제임스 우드가 말했듯, “강렬하게 또 격렬하게 사적이다.”자신을 그렇게나 감추려고 했던 페란테가 이토록 사적인 소설을 쓴 까닭은 대체 무엇일까.우정은 곧 일상이다. 일상 안에서 만들어지는 평범하고 사적인 관계다. 그러나 우리는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을 내보이길 꺼린다. 자신만이 느끼는 가장 은밀한 감정들은 담아둔 채 지낸다. 페란테는 바로 그 지점을 소설에 담는다. 친구 간의 관계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내밀한 부분. 릴라와 레누의 우정은 공격적이고 불안하지만 우리의 우정도 크게 다르지 않기에 단숨에 그들의 삶을 읽어 내려간다. 페란테가 ‘나폴리 4부작’이라는 자전 소설의 큰 얼개를 우정으로 설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닐까.페란테는 두 주인공의 우정과 삶이 사회에 의해 변화된다는 것을 말한다. 페란테가 “우리 삶에서 가장 가깝고 사적인 근심들은 정치적인 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듯 릴라와 레누의 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관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의 우정은 여러 세대의 삶과 관련되고 얽혀 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갈등하고 선택하며 변화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일상은 모두 역사의 일부가 된다. 그들은 사소한 역사적 사실에 진실성을 부여하는 인물들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우리의 일상도 역사의 일부다.우정은 인생 최초의 갈등이자 연대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를 통해서만 세상은 바로 설 수 있다. 따라잡을 수 없는 자본주의의 속도에 우리는 어느새 우정을 잃어버렸다. 오늘날 우리의 우정은 안녕한가. 우리의 일상은 안녕한가.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지 물어볼 차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1 2 3 4 5 6 7 8 9 10